시작은 정말 좋았고 끝도 잘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오늘 하루는 예상과 조금 달랐다. 아침에 일어나서 오랜만에 오트밀두부참치밥과 해물야채볶음을 먹으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예전에는 이렇게 신경 써서 아침을 준비할 여유가 없었는데, 오늘은 특별히 그런 마음이 들었다. 오트밀과 두부, 참치의 조화가 정말 맛있었고, 해물야채볶음도 정말 맛있어서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오늘 하루는 좀 더 차분하게, 서로 맞춰진 부분도 있고, 이해하는 부분들도 생겨서 조금씩 다르게 흘러갔다. 아침의 기분 좋은 시작이 계속 이어질 줄 알았는데, 상황이 조금 달라지면서 마음이 조금 복잡해졌던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하나씩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가는 과정이 중요한 거겠지. 하루가 끝날 무렵에는 생각보다 더 많은 부분을 정리하고 나름의 의미 있는 하루가 된 것 같다.
뭔가 더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아직도 좀 부족한 느낌이 있다. 그래도 오늘 하루는 나름대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했고, 마음 속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갔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마지막 달을 이렇게 조금씩 마무리해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