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무소에 다녀온 이야기
오늘은 아침부터 동사무소에 다녀왔다. 사실 가야 할 일이 있었지만 계속 미루고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늦출 수 없어서 결국 방문하기로 결심했다.
집에서 나서기 전에 필요한 서류들을 미리 챙겼다. 인터넷으로 한 번 더 확인했는데도 뭔가 빠진 건 아닌지 불안했다. 괜히 갔다가 서류가 부족하면 다시 와야 하니까 신경이 쓰였다.
동사무소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평일 오전이었는데도 대기 번호표를 뽑고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는 동안 벽에 붙어 있는 각종 안내문을 읽어보았다. 주민등록등본 발급, 전입 신고, 복지 혜택 관련 안내 등 다양한 정보가 있었다. 평소엔 그냥 지나치던 것들이었는데, 가만히 읽다 보니 생각보다 유용한 정보들이 많았다.
내 차례가 되어 창구로 갔다. 직원분께 서류를 내밀며 용건을 설명했더니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다. 다행히 준비해 간 서류가 부족하지 않아서 추가로 준비할 건 없었다. 서류를 처리하는 동안 직원분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졌죠?”라고 하시길래 “네, 그래서 아침에 나오기까지 고민 많이 했어요.”라고 답했다. 직원분이 웃으며 “그래도 일 보러 오셨으니 다행이네요.”라고 하셨다. 작은 대화였지만 기분이 좋았다.
서류 처리는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10분도 안 돼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었다. 나올 때 자동 발급기에서 다른 서류도 한 장 출력했다. 앞으로 또 방문할 일이 생기면 미리미리 처리해야겠다고 다짐하며 동사무소를 나섰다.
밖으로 나오니 공기가 차가웠지만, 할 일을 끝냈다는 뿌듯함 때문인지 발걸음이 가벼웠다. 괜히 동네 카페에 들러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사 마시며 여유를 즐겼다. 오늘은 작은 일이지만 해야 할 일을 끝내서 기분 좋은 하루였다.